본문 바로가기

여행

경주 황리단길 맛집 대화만두 쫄면 (아무 때나 못 먹는 분식집)

경주 황리단길은 확실히 핫플레이스다. 어느 가게에나 사람이 넘친다. 식당을 비롯해 카페, 빵집, 액세서리 가게 등 다양한 상점이 자기만의 특색을 뽐낸다. 그만큼 내 취향에 맞는 공간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경주 황리단길 맛집 대화만두는 평범해 보이면서도 멀끔한 디자인에 끌려 들어간 곳이다. 동네에 있는 정겨운 분식집 같다가도 '역시 황리단길은 황리단길이네' 하는 분위기를 뽐내는 곳이기도 하다.

 


 

 

 


 

경주 황리단길 맛집 대화만두는 먹고 싶다고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분식집이 아니다. 브레이크타임 때문이 아니라 줄을 서서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매장 안에 자리가 6-7개밖에 없어서 손님이 늘 기다린다.

 

내가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 앞에도 줄, 내 뒤로도 줄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앞에 놓인 대기판에 이름과 원하는 메뉴를 적는다. 안에 자리가 생기면 직원이 알아서 안내해 주고, 메뉴를 미리 적은 덕에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이 나온다.

 

 

경주 대화만두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반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 ~ 4시

(화요일 휴무)

 

 

경주 대화만두 메뉴 가격

모듬만두 8,000원

떡볶이 8,000원

쫄면 8,000원

참치비빔밥 7,500원

 

칭따오 5,000원

탄산음료 2,000원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경주 분식집 대화만두다. 출입문이 통유리라 바깥을 바라보며 먹는 재미가 있다. 비 오는 날 여기서 먹으면 분위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건 귀찮았지만 메뉴를 미리 주문한 덕에 음식이 금방 나왔다. 나는 모듬만두와 쫄면을 시켰다. 꿀꺽, 다시 봐도 입 안에 침이 고인다.

 

 

모듬만두(8,000원)에는 고기만두 4개, 새우만두 3개가 나온다. 곁들여 먹을 야채 무침과 칠리소스도 나온다. 손으로 빚어 만든 만두라 하니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갔다.

 

 

바로 튀겨 나와서 엄청나게 바삭바삭하다. 꼬다리는 조금 딱딱했지만 먹을 만했다. 특히 같이 나온 야채랑 먹으니 식감이 좋았다. (아삭아삭) 만두 안에 들어간 새우도 탱탱하고 괜찮았다.

 

 

쫄면도 괜찮았다. 몇 달 전에 먹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8천 원까지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다른 데서 먹는 쫄면이랑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대신 양이 푸짐했고, 쫄면에 들어간 재료도 신선했다.

 

 

요렇게 만두 한 입, 쫄면 한 입 먹으면 맛있다. 다른 사람들 메뉴를 보니 모듬만두에 떡볶이도 많이 시켰다. 다음에 먹는다면 떡볶이와 만두의 조합을 시도해 볼 테다.

 


 

총평을 하자면 만두와 쫄면의 맛은 깔끔하고 괜찮았다. 하지만 '줄을 서서 먹을 정도인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가격이야 뭐, 관광지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창밖을 내다보며 깔끔한 분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하겠다.

 

경주 맛집 대화만두는 황리단길 초입에 있다. 튀김만두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원한다면 찾아가 보시길.

 

 

 

경주 여행일지

+ 리트리버가 사는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

+ 1시간 산책코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 이런 아이스크림은 처음 볼걸? 이웃집 쿠로보, 프로즌 브라이드

+ 식상한 찰보리빵 대신 치즈몽땅 황금십원빵 콜?

+ 서비스와 분위기에 반한 황리단길 맥주짓, 펍플랫

+ 맛은 좋은데 가격이 폭주해 버린 황리단길 김밥

+ 여기 야경 안 보면 후회할걸? 동궁과 월지, 첨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