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리트리버가 사는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 경주 에어비앤비 숙박 추천

2020년 2월, 경주 황리단길로 떠났다. 경주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포근하고 따듯했다. 어느 곳을 가든 유적지와 능이 보였고, 설렁설렁 걸어 다니기 좋았다. 나는 경주 시내에만 이틀을 머물렀는데, 그때 묵은 경주 숙소가 참 좋았다. 경주 에어비앤비를 검색해서 찾은 곳인데 인기가 많아 보통 예약이 꽉 찬다고 한다.


까만 리트리버가 사는 이곳. 지금부터 경주 에어비앤비 숙박 숙소 게스트하우스 추천, 시작합니다.







목  차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 입장

넓고 아늑한 마당

모모제인의 마스코트, 모모

조식은 토스트와 계란후라이

모모제인의 방, 2인실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 입장




경주 숙박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은 황리단길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다. 이곳저곳 구경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숙소에 도착한다. 경주 에어비앤비에 나온 설명을 보니 조용한 주택가라고 했는데, 황리단길과 달리 정말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였다. 시끄럽게 떠들다가는 옆집에서 바로 뭐라고 할 것 같은 조용함이었다.


다른 일을 하느라 벨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으니 전화해 달라는 메모가 붙어 있다. 사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안에서 나와 문을 열어 주셨다.




넓고 아늑한 마당




짜잔,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마당이 나를 반겼다. 인공 잔디이긴 하지만 도심에서는 초록색을 본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곳곳에 놓인 의자와 대문 오른쪽에 설치한 벤치가 여유로움을 더했다.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할 때, 마당에 앉아 해를 쬐면 근심이 전부 사라질 것 같았다.




마당이 꽤 넓다. 마당 한구석에는 화단도 있다. 그리고 사진 왼쪽에 보이는 멍멍이! 단연 이곳의 마스코트다.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의 마스코트



까만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이름은 '모모'다.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이라는 이름도 강아지 모모에서 따 왔다고 들었다. 소형견도 아니고 대형견이다 보니 개를 무서워한다면 이곳에서 머물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아홉 살 된 개와 함께 사는 나도 사알짝 무서웠다.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에 강아지 모모가 산다는 이야기는 에어비앤비에도 나온다. 모모는 사장님의 가족이라는 얘기부터, 숙박하는 동안 개를 대할 때 주의해야 할 점까지. 특히, 무작정 쓰다듬거나 만지려고 하면 안 된다. 아무리 순한 개라도 어떤 돌발상황에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모모는 대부분 저렇게 마당이나 실내에 누워 있는데, 가끔 큰 소리로 컹컹 짖거나 먹을 걸 달라고 옷을 물 때도 있었다. 개는 개대로 놔두고 멀리서 바라만 보는 게 좋다. 그렇다고 너무 무서워할 필요도 없다. 햇볕을 쬐는 모모만 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 때문이다.




조식이 포함된 경주 게스트하우스



경주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은 북킹닷컴과 아고다에서 별점 8점 후반대를 받은 우수한 경주 황리단길 숙박이다. 나조차도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들어 하루 더 머물다 오고 싶을 정도였다. 점수를 매긴다면 나도 8점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마당이랑 이어진 실내다. 이 안에서 조식도 먹고 가볍게 쉰다. 오른쪽 책장에는 만화책이 종류별로 꽂혀 있다. 시간이 많았다면 아마 만화책 보면서 뒹굴거렸을지도 모르겠다. 마당이랑 이어진 창문이 아주 커서 햇빛도 잘 들어온다.





경주 숙박 모모제인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조식이다. 조식 시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8시부터 10시까지인 것 같다. 그사이에 나와 자유롭게 조식을 먹는다. 사장님이 나오시지 않기 때문에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부담스럽지도 않다. 대신 자기가 사용하고 먹은 그릇은 깨끗하게 씻어 놓는 것이 매너다.





기본 메뉴는 토스트와 계란후라이다. 토스트와 곁들여 먹을 잼, 땅콩 잼, 버터가 준비돼 있다. 달걀은 프라이팬 옆에 사장님이 따로 꺼내 놓으신다. 한 번은 앞 사람이 마지막 달걀을 집어 들길래 어떡하나 했는데, 구석에 달걀 한 판이 있길래 거기서 꺼내 먹었다.




냉장고 옆에는 차와 커피, 오렌지 주스가 있다. 이외에는 개인 음식이니 손대지 말자. 안 그래도 다른 사람의 음식을 먹는 일이 종종 생기는지, 냉장고 옆면에 귀여우면서도 따끔한 메모를 붙여 놓았다.




토스트, 달걀, 차, 오렌지 주스처럼 밖에 꺼내 놓은 음식 외에는 먹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ㅎㅎ얼마나 든든하게 먹었는지 모른다. 토스트나 달걀을 1인당 몇 개씩 먹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딱히 그런 안내가 없어서 원하는 만큼 먹었다. 덕분에 구경하러 나가기 전에 배를 두둑하게 채웠다.




집에서는 자주 해 먹지도 않는 토스트가 여행 가서 먹으니 왜 그렇게 맛있는지 모른다. 버터와 땅콩 잼을 발라 먹으면 꿀맛이다. 식탁에 앉아 편하게 아침을 즐겼다.




맛있게 한 입 먹으려는데 옆에서 아련아련한 눈빛을 쏘는 모모. 개는 사람 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나쁘니 마음이 쓰여도 음식을 주지 않는 게 좋다. 나도 그 애절한 눈빛을 무시하고 토스트를 먹었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니트를 물어 잡아당겼다. 휴, 올이 나가는 줄 알았다.


혹시라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당황하지 말고 '기다려'를 외치자. 모모가 가만히 앉는다ㅋㅋㅋ




한쪽 벽에는 경주 시내버스 시간표와 근처 관광지 지도를 붙여 놓았다.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잘 되니 이런 게 큰 필요는 없지만, 때로는 현지인의 정보가 필요할 때도 있으니 참고하자.




보드게임도 쓸 수 있다. 부루마불, 다빈치코드, 루미큐브, 퍼즐 등 다양하다. 여러 명이 놀러 가서 보드게임 한판 즐기는 것도 좋겠다.




경주 숙박 숙소 추천, 모모제인의 방



경주 숙박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의 방을 구경할 차례다. 내가 묵은 곳은 2인실이었다. 방마다 모기장이 쳐 있고, 방문은 도어락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린다.





방은 생각보다 넓었다. 2인실이었는데 3명이 자도 넉넉할 것 같았다. 4명이 들어가면 복작거릴 듯하다. 어쨌든 2명이 쓰기에는 아주 쾌적하고 넓었다. 방에 들어가면 작은 책자가 있다.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을 이용하며 주의해야 할 점이나 조식, 체크인, 체크아웃 등과 관련된 수칙을 적어 둔 책자이니 한 번은 읽어 보자.




이불은 총 두 세트가 나왔다. 2월에 가서 살짝 추울 때였는데, 바닥이 얼마나 후끈거리는지! 추위 걱정은 필요 없다. 에어컨이 있으니 여름에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겠다.




방 군데군데 콘센트가 설치돼 있다. 덕분에 휴대폰을 충전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방 안에 거울, 옷걸이, 휴지, 수건 등이 비치돼 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방에 있는 창문이다. 창에 곰팡이가 슬었다. 사실 창문을 닫아 놓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이렇다는 거다. 그 정도로 나는 마음에 들었다. 이쪽 창문을 열면 바람도 잘 통하고 좋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좋았다. 치약, 비누, 샴푸 등이 전부 있다. 말 그대로 몸만 가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뒤쪽에 작은 받침대에 있어, 수건이나 옷을 둘 때 좋았다.




지금까지 경주 에어비앤비 숙박 숙소 추천,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 소개였다. 나는 친구와 함께 목금토 3일을 방문했고, 숙박비는 하루에 5만 5천 원이었다. 에어비앤비에서 쿠폰으로 총 3만 5천 원을 할인받았으니, 아주 저렴한 가격에 즐거움을 누린 셈이다. 경주 에어비앤비는 처음 써 봤는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 이런 사람에게 모모제인을 추천한다 *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

강아지와 함께 지내도 괜찮은 사람

간섭받지 않고 에어비앤비를 누리고 싶은 사람

조식이 포함된 숙소를 찾는 사람

경주 황리단길과 가까운 곳을 원하는 사람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꾸욱- 부탁드립니다.

제가 포스팅을 계속하는 원동력입니다. 



경주 여행일지


+ 경주 산책코스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 이런 아이스크림은 처음 볼걸? 황리단길 카페 추천

+ 여기 야경 안 보면 후회할걸? 동궁과월지, 첨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