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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주 가볼만한곳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전망대 (1시간 산책코스)



경주 하면 황리단길을 많이 떠올리는데, 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도 아주 좋은 관광지이자 산책 코스다. 도심을 떠나 바닷바람도 쐬고 주상절리도 구경하고 일석이조다. 주상절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왕복 4시간 가까이 걸린다. 배차 간격도 따져야 하니 마음 편하게 차를 렌트하는 게 좋다. 나는 쏘카에서 차를 빌렸다.




율포진리항,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시작점




이곳은 율포진리항 '사랑의 열쇠'라는 곳이다. 이곳에서부터 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항구에 차를 댈 곳이 많아서 주차 걱정도 없다.


율포진리항부터 해안가를 따라 식당가도 있다. 아무래도 인적이 드문 곳이라 식당도 수수한 편이다. 황리단길처럼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점을 기대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사랑의 열쇠를 구경하고 해안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주상절리 전망대까지 가려면 넉넉잡고 30-40분 걸린다. 네이버 지도로는 17분이면 간다고 하는데,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구경도 하고 주상절리 사진도 찍다 보면 30분은 금방이다.





한적하고 소박한 길이 30분간 굽이굽이 이어진다. 어떨 때는 언덕 위에서 바다가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고개를 살짝 내려가야 할 때도 있다. 험한 산길이 아니라 산책하기에 좋다.




중간중간 표지판이 나온다.




경주 파도소리길에 나오는 육각기둥 주상절리를 따라 쓰레기통도 육각형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육각형 주상절리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까지 가지 않아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30분간의 산책코스 중간중간에 주상절리가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이다.


주상절리가 형성된 모양에 따라 누워 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등의 이름이 붙는다. 하지만 이 중에서 단연 최고는 전망대 가까이에 있는 '부채꼴 주상절리'다.






주상절리가 보일 때마다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주상절리군 옆에는 이 지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유래가 나오는데, 읽고 또 읽어도 신기하다. 화산 활동의 결과물인 건 알겠는데, 믿기가 어렵다. 육각형으로 각을 재듯 쪼개진 모양이 신비롭다.


사진으로 볼 게 아니라, 직접 가서 눈으로 봐야 할 관광지 중 하나다. 경주 가볼만한곳 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다.




바닷길 끝자락에서 만난 몽돌 해변



몽돌 해변은 예상치 못한 장소였다. 전망대가 얼마 남지 않은 곳이었는데 갑자기 몽돌 해변이 눈앞에 펼쳐졌다. 해변가의 돌이 닳고 닳아 반들반들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돌며 처음으로 바닷물을 만져 보았다. 사람들을 따라 소원 탑도 쌓았다. 시야가 탁 트여 마음도 뻥 뚫리는 곳이었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만난 몽돌 해변도 경주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한다! 고요한 바닷가를 보며 돌탑 쌓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망대에 들르기 전과 후의 사진




주상절리 전망대




약 30분을 걸어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전망대로 가고 되고, 2층에 올라 바깥에서 구경해도 된다. 꼭대기에 가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데, 전망대가 유리로 막혀서 조금 답답하다. 잠깐 둘러보고 2층 야외에서 구경하는 것도 좋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관람시간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50분)





이곳이 바로 아까 말한 부채꼴 주상절리다. 높은 데서 보면 장관이다. 주상절리만 봐도 신기한데 심지어 부채꼴로 누워 있다. 바닷바람, 파도 소리, 주상절리의 조합이 아주 괜찮았다.


'경주 가볼만한곳'이라는 키워드로 네이버나 다음에 검색해 보면, 뻔한 곳만 나온다. 뻔한 데 말고 색다른 곳을 찾는다면 주상절리 전망대가 딱이다. 가볍게 30분 산책코스로도 좋고.




주상절리 전망대 옆, 카페베네




전망대 주변에 카페가 여러 개 있다. 여기까지 와서 카페베네를 가야 하나 싶었는데, 조용해 보여서 들어갔다. 4층 옥상도 있어서 바닷가를 구경하기에 좋았다.





시야가 탁 트인 창가 자리도 많았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고 좋았는데, 사람이 많아지면 소리가 울려서 시끄러울 것 같았다. 그럴 때는 4층 옥상이나 1층 야외석으로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경주 여행의 꽃이었다. 화려하고 먹을 게 많은 황리단길도 좋았지만, 느긋하게 바람 쐬기에 딱 좋은 곳이다. 답답함을 떨치고 싶다면 경주에서 파도소리길에 들러 보자. 경주 가볼만한곳 혹은 산책코스로 추천한다.



경주 여행일지


+ 리트리버가 사는 경주 게스트하우스 모모제인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아이스크림 카페 2곳

+ 찰보리빵은 식상한데, 치즈몽땅 경주 황금십원빵은 어때?

+ 서비스와 분위기에 반해 버린 황리단길 맥주집, 펍플랫

+ 맛은 괜찮은데 가격이 폭주해 버린 황리단길 김밥

여기 야경 안 보면 후회할걸? 동궁과 월지, 첨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