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동차극장 시리즈> 10번째
오늘은 많은 분이 검색하시는 "메가박스 EOE4 자동차극장"을 소개합니다.
메가박스 EOE4라는 말이 어려워서인지 '서울 남산 자동차극장'이라는 키워드로 많이들 검색하시는 곳이에요. 저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어요. (소근소근)
그나저나 이곳이 영업 종료했다는 이야기가 떠돌더라고요. 20년이나 된 곳이 한순간에 망할 리가 없다는 생각에 샅샅이 조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남산자동차극장, 정말 영업 종료한 걸까?
위 표는 키워드별 한 달 치 검색량이에요. 총 조회수를 보면 아시겠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남산자동차극장과 메가박스 EOE4 자동차극장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죠?
물론,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이 정도의 검색량을 두고 영업 종료라니 이상하죠. 그래서 메가박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어요.
흠... 극장 목록에도 나오지 않는군요. 이번에는 공지사항을 뒤져 보았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남산자동차극장 영업 종료일이 2019년 4월 19일인데요. 그 언저리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이런 공지를 찾았어요.
아이고, 아쉬워라. 서울 남산 메가박스 EOE4 자동차극장은 2019년 4월 1일부로 영업 종료한 게 맞네요.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이곳에서의 추억이 아직도 깊게 박힌 듯하지만요.
그럼, 메가박스 EOE4 자동차극장은 문을 왜 닫았을까요? 다 나름의 사정이 있더라고요.
개관 21년 만에 문을 닫은 안타까운 사정
이 이미지는 전국에 있는 멀티플렉스, 그러니까 복합 쇼핑몰까지 함께 갖춘 영화관의 수를 보여 주는데요(2016년 기준). 화려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곳으로 사람이 몰리는 만큼, 자동차극장이나 소규모 영화관이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고 해요.
남산자동차극장 역시 이 커다란 흐름을 피하지 못했더라고요. 아래는 2017년, 한국일보가 인터뷰한 극장 관계자의 말이에요.
"2000년대 중반까지는 하루 500대까지 들어왔지만, 지금은 차량 10대를 채우기가 힘들다. 밤에는 자동차극장으로, 낮에는 유료 주차장으로 활용해 수익을 맞춰 나가고 있다."
영업 종료하기 수년 전부터 이미 극장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태였네요.
남산자동차극장은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1998년에 문을 열었어요. 2004년에는 '씨너스 EOE4'로 이름을 바꾸었고, 2011년이 돼서야 '메가박스 EOE4'로 변신했죠. 역사가 깊은 곳인 만큼 더 오래 버티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자동차극장, 그래도 끝까지 버텨 주길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등장과 치솟는 땅값 때문에 폐업 위기에 몰린 자동차극장.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잠실자동차극장도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사업 때문에 언제 폐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네요. 아무래도 수익성이 더 좋은 사업에 밀릴 수밖에 없겠죠.
코로나 때문에 갑갑한 일상을 이어나가는 요즘, 자동차극장처럼 숨통을 틔워 주는 곳도 없는데요. 언젠가 시대의 흐름에 떠밀려 전부 없어지는 한이 있다 해도, 그전까지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
+ 자동차극장, 여기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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